영화 <발신제한> 줄거리, 후기 (쿠키 유무)

조우진 씨의 첫 주연 영화인 발신제한을 추천하면서, 영화를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전반적인 줄거리와 영화를 보고 난 후의 후기(리뷰)와 쿠키 영상의 유무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영화 발신제한은 2015년도의 스페인 영화인 '레트리뷰션 : 응징의 날'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상당한 부분이 원작과 동일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원작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는 소소하게나마 차이점을 찾으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거고, 원작을 아직 안 본 분들에게는 구구절절 없이 시작하자 박진감 넘치는 카 체이싱(자동차 추격씬)으로 몰입하게 될 영화 같아요.

 

 

지금 당신의 의자 밑에는 폭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먼저 미리 말씀드리자면, 영화 발신제한의 쿠기 영상은 없습니다. 요즘은 위트 있는 쿠키 영상이나, 시리즈의 경우 다음 시즌의 떡밥이 될만한 쿠키 영상을 넣어주는 추세인데, 한국 영화에서는 아직 쿠키영상이 없는 영화가 많아서 아쉬운 것 같아요.

발신제한 포스터 <출처: 네이버영화>

발신제한 (HARD HIT, 2021)

 

드라마, 스릴러, 폭탄, 질주, 납치

 

출연

조우진
김지호
이재인
지창욱
진경

 

 

줄거리

 성규와 성규의 딸 혜인 <출처: 네이버영화>

바른 은행의 센터장인 '성규(조우진)'는 돈 잘 버는 능력 있는 남편이지만, 항상 바쁘고 가부장적인 성격으로 아들, 딸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 거리가 있는 느낌을 주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날따라 아침에 중요한 미팅이 밀려 시간의 여유가 생겨서 아내를 대신해서 아이들의 등교를 해주기로 합니다. 성규의 딸, 혜인(이재인)이가 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지만, 부하직원의 실수로 인해 아침부터 예민해져 있는 성규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출발합니다.


한창 운전을 하는 중에 울리는 전화 벨소리... 모르는 사람의 휴대폰인 것을 발견한 성규는 대리기사님이 휴대폰을 떨기고 간 줄 알고 전화를 무시하지만, 모르는 휴대폰의 배경화면이 자신의 가족사진인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화를 받는 성규 <출처: 네이버영화>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오는 전화를 받은 성규는 누구냐고 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지금 당신의 의자 밑에는 폭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차에서 내려도 터지고, 경찰에 신고해도 터트리겠습니다."


보이스 피싱이라고 생각하고 전화를 끊지만, 다시 전화한 테러범은 자동차 시트의 밑을 확인해 보라고 하고, 정말 폭탄의 존재를 확인하게 됩니다.

성규의 딸 혜인 <출처: 네이버영화>

머릿속이 복잡해진 성규는 어느새 학교에 도착하게 되고, 아이들에게 차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보이스피싱이 왔는데, 혹시 모르니까 내리지 말라고 말하게 됩니다.


이때, 성규의 직장동료로부터 성규와 동일한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전화를 받고 만나러 가지만, 차에서 내리는 순간 동료의 차가 폭발해버립니다. 

 

 

혜인 <출처: 네이버영화>

"아빠... 나 바지가 축축해"라고 말하는 아들.... 폭발의 잔해로 아들의 다리가 다치게 되고, 아들을 살리기 위한 성규의 절실함과 다급함은 극에 치닫게 됩니다.

전화를 받는 성규 <출처: 네이버영화>

범인이 요구한 돈은 현금 9억 6천만 원과, 계좌이체 약 34억...  현금을 찾기 위해 아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부탁을 하게 되지만, 아내의 고구마로 또 한 번의 폭발이 일어나게 되고, 폭발이 일어나는 곳마다 있는 성규를 용의자로 특정하게 됩니다.

경찰에게 포위된 성규 <출처: 네이버영화>

부산 시내에서의 본격적인 카 체이싱(자동차 추격씬)을 보여주지만, 결국 경찰에게 포위된 성규. 경찰은 차에서 내리라고 하지만, 폭탄을 터트리겠다는 말에 경찰과 성규의 보이지 않는 대립이 시작됩니다.

 

 

폭발물 처리반 팀장 <출처: 네이버영화>

차량의 폭탄을 처리하기 위해 폭발물처리반이 등장하며, 성규가 범인이 아니고 전화로 협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성규가 테러범이라고 생각하는 경찰과 진짜 테러범은 따로 있다는 폭발물 처리반과의 대치 속에서 성규의 동생이라는 남자가 형을 설득하겠다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이후는 주관적인 후기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조우진의 첫 주연 영화

 

데뷔 22년 차 탄탄한 경력을 쌓은 조우진의 첫 주연 영화지만, 자동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심지어 운전좌석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어떤 연기로 관객을 동조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보게 된 영화였지만, 역시나 지금까지의 탄탄한 경력 덕분인지 보는 동안 걱정과 달리 영화 속 성규에게 몰입되는 영화였던 것 같아요.

 

 

카 체이싱 :: 한국형 분노의 질주

 

아들을 살리기 위한 성규와 폭탄을 실은 차량이 도시를 질주하게 둘 수 없는 경찰의 카 체이싱(자동차 추격전)이라는 소재로 개봉 전부터 상당한 이목을 끌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최근에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개봉하면서 카 체이싱의 영화가 주목을 받게 된 것도 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질나는 추격전에 오히려 아쉬움만 남았던 것 같아요. 관객의 공감을 얻기 위해 구구절절 설명하고 시작하는 영화가 아닌 시작하자마자 빠른 템포로 시작되는 영화로 중간쯤까지는 긴장과 몰입감이 엄청났지만, 경찰에 포위되면서부터 멈춘 차와 함께 관객들의 긴장도 끝나버려서 한국형 분노의 질주라는 말을 듣고 관람하시는 분들은 살짝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엉성한 개연성

 

"폭탄을 터트리겠답니다"와 같은 제 3자를 유추할 수 있는 말과 자신의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성규 그리고 무언가 간절한 표정을 보고도 협박을 받고 있다는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경찰.


그리고 뜬금없이 나타나 '성규의 동생'이라는 의문의 남자를 신원조회도 제대로 하지 않고 통과시키는 경찰의 어설픔, 구출된 인질의 신변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자연스럽게 납치가 되는 등의 부족한 개연성에서 집중이 탁탁 깨지게 만들어버리는 거 같아요.(영화 내에서는 신변확인을 한다고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진행되는 내용과 조우진 씨의 연기가 캐리로 인해 지인들에게 호 불호의 질문을 받게 된다면 저는 명쾌하게 '호'를 말할 것 같습니다.


조우진과 지창욱의 영화 발신제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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