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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중국 영화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줄거리, 후기 (쿠키 유무)

by 호-선생 2021. 6. 19.

안녕하세요. 호선생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중국 영화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영화관에서 중국 영화가 개봉하는 것도 흔하지 않은 듯하지만,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보게 된 중국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어느 날, 엄마가 살해당하고, 삶이 엉망이 돼버린 중학생 소녀 '자허'가 우연히 자신의 엄마를 살해한 소년 '유레이'를 만나게 되면서 복수를 위해 유레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게 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 볼 때 화면비가 4:3의 비율이라 옛날 TV 보는 느낌에 너무 어색하고 집중이 안될 거 같았는데, 영화관은 상영을 시작하면 양 옆의 레터박스는 거의 안 보여서 생각보다 괜찮았던 거 같아요.

 

 

나중에 집이나, 휴대폰, 태블릿으로 보시게 된다면,,,, 너무 답답할 거 같았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여자와-남자가-있는-사진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출처: 네이버 영화>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Summer Is the Coldest Season
2019

청춘, 성장, 드라마

출연

자허 (등은희)
유레이 (이감)

줄거리

지금으로부터 3년 전 한 소년에게 엄마가 살해된 후, 자허와 아빠의 삶은 엉망진창이 됩니다. 풍족하진 않았어도, 항상 긍정적이고, 따뜻하게 가족들을 감싸주던 엄마가 있기에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만, 3년 전의 사건 이후, 피폐해진 삶으로 인해, 가정형편은 나빠질 대로 나빠지고, 학교의 친구들은 도축장에서 고기를 운송하는 아버지의 직업 트집 잡아 자허에게 비린내가 난다고 왕따를 시킵니다.

아빠와-딸이-벤치에-앉아있는-사진
페트병에 술을 담아 마시는 아빠 <출처: 네이버 영화>

친구도, 희망도 없는 자허에게는 아빠밖에 없지만, 아빠와도 마음속의 이야기를 하지않게 된 자허.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엄마를 살해한 범인 유레이를 마주치게 됩니다. 4년의 형량을 받아 소년원에 있어야 할 유레이가 빨리 석방되어 밖을 활보하고 다닌다는 걸 알게 된 자허는 변호사를 찾아가 물어보게 되지만, 돈이라는 현실의 벽에 막히게 됩니다.

버스의-앞좌석에-남자가-앉고-뒷좌석에-여자가-앉아있는-사진
자허와 유레이 <출처: 네이버 영화>

엄마의 복수라는 일념으로 유레이의 주변을 따라다니다 우연히 자허는 유레이와 그의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게 되면서, 자허는 조금씩 유레이와 가까워지게 되고, 자허의 속마음을 모르는 유레이는 이런 자허에게 끌리듯 친해지게 됩니다.

 

 

노래방에서-친구들과-놀고있는-사진
유레이의 일행과 어울리는 자허 <출처: 네이버 영화>

이제는 자연스럽게 유레이의 일행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유레이가 일하는 자동차 정비소에서 몰래 차를 끌고 나와 놀러 다니면서, 유레이가 가진 상처를 조금씩 알게 됩니다.


영화에서 유레이는 17살, 자허는 13살입니다만,,, 당당히 가게에서 술마시는 중국 클라스......

화장실에서-거울을-보고있는-여자사진
마음을 가다듬는 자허 <출처: 네이버 영화>

엄마의 복수와 용서 사이에 갈등을 하게 된 자허는 마침 결심을 하게 되고, 엄마의 복수에 대한 종착지를 향해가게 됩니다.


이후의 내용은 주관적인 후기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았던 영화

 

중국 영화를 보다 보면 항상 중국 특유의 억양이 집중을 방해하는 느낌을 받아 즐겨보지 않았지만,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은 그러한 중국어 특유의 공격적인 억양이 없어서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장면을 보고 본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폭력적인 장면이 없지만, 주인공 자허의 정서를 따라 자연스럽게 보는 동안 긴장과 몰입이 되는 영화입니다.

유레이는 자허를 알고 있던 걸까?

 

누구에게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는 유레이는 자허에게만큼은 먼저 호의를 베푸는 장면이 다수 나오게 됩니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처음 보는 소녀에게 게임을 같이하자고 제안하고, 함께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는 유레이.


이런 유레이에게 자허는 SNS 프로필 사진의 의미를 물어보게 되고, 유레이는 폴란드의 영화라는 대답과 내용을 알려주게 됩니다.

한 청년이 기차를 타게 되는데 세 가지 경우를 보여줘. 첫째, 청년이 기차를 탔고 한 당원을 만나서 정부에 취직해. 둘째, 청년이 기차를 놓쳤고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감옥에 잡혀가. 셋째, 청년이 기차를 놓치는 바람에 동창과 재회하게 됐고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해.

 

 

아마도 유레이의 SNS 프로필 사진은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유레이 자신과 자허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을까요?


뒷머리를 다듬어 달라며 자허에게 면도칼을 쥐여주거나, 자신이 일하는 곳을 보여주겠다며 고층의 공사장에 함께 가서 자허가 살짝 밀기만 해도 떨어질 수 있는 위치에 서있으면서, 자허에게 복수의 기회와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자허에게 선택할 수 있게 해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유레이가 자허의 엄마를 살해하는 날, 유레이에게도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면 그날의 비극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어요.


처음에는 중국 영화라서 볼지 말지 고민했었지만, 후기까지 작성해보고 싶을 만큼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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