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 영화 <소울> 줄거리, 후기, 해석

디즈니와 픽사의 합작으로 제작된 영화 "소울"에 대한 후기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픽사와 디즈니의 영화는 항상 힐링과 어른들에게도 뭔가 깨달음을 전해주는 영화 같아서 챙겨보는 것 같아요.

 

영화가 개봉했던 21년1월에는 코로나가 너무 심하기도 하고 백신도 접종하지 못한 상태라 영화관에서 못 본걸 너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디즈니 플러스에 있길래 집에서 편하게 챙겨봤습니다. 역시 코로나 시국에도 200만 관객을 넘을 만큼 명작이더라고요👍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서 쿠키 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자면, 쿠키영상이 1개 있지만.... 어이없을만큼 짧은 영상입니다. 영화관에서 엔딩 크레디트를 기다리고 봤다면 어이가 없을뻔했어요.

영화-소울(출처:다음영화)

소울
(Soul, 2020)

 

애니메이션, 판타지, 픽사, 디즈니

 

재즈가 자신의 삶의 목적인 조 가드너와 인간으로 환생하기 싫은 22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느끼는 삶의 행복이야기

 

영화의 간단 줄거리

조 가드너는 어릴 적 너무 싫었지만 아버지에게 반강제로 끌려가서 처음 만난 재즈와 사랑에 빠졌지만, 엄마인 리바 가드너는 안정된 직업과 삶이 중요하다 말한다. 조는 밴드에서 연주할 수 있는 꿈을 꾸지만 계속 좌절하게 되고 그렇게 재즈밴드의 피아니스트의 꿈과 멀어져 어느 학교에서 기간제 선생을 하며 살게 된다

재즈-밴드에서-피아노-연주자로-발탁된-조-가드너(출처:다음영화)

그러던 중 조 가드너에게 도움을 받은 지인의 추천으로 조 가드너가 존경하는 도로테아의 밴드에서 피아니스트로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때부터 조는 세상이 자신을 위해 돌아가는 것처럼, 모든 것을 얻은 것처럼 신나게 공연을 준비할 생각에 들떠 돌아가던 중 맨홀 밑으로 추락해 갑자기 사후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파악할 때쯤 수많은 영혼들이 사후세계의 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조는 그곳을 탈출하게 된다.

 

 

22의-멘토를-하게된-조-가드너(출처:다음영화)

지구로 돌아갈 줄 알았던 조는 '태어나기 전의 공간'에 떨어지게 된다. 이곳의 관리자인 '제리'는 삶을 얻기 전의 순수하고 어린 영혼들에게 성격과 자신의 재능, 열정을 얻을 수 있도록 영혼들을 양육(?)하고, 인간일 때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영혼들은 제리를 도와 멘토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제리는 조 가드너를 멘토로 오해하고 수천 년 동안 지구에 태어나는 것을 거부하는 말썽꾸러기 영혼인 22의 멘토로 지정해준다.

 

지구로 가기 싫은 22와 지구로 가고 싶은 조 가드너, 이 둘은 22가 가지고 있는 지구 통행증(성격과 재능, 열정이 채워지면 통행증이 생성된다)이 완성되면 그 통행증으로 조는 지구로 돌아가고 22는 원하는 대로 이곳에 남아서 사는 것을 제안하고 22도 이를 받아들인다.

22의-영혼에게-피자를-권하는-조-가드너의-영혼(출처:다음영화)

기존에 22의 멘토였던 테레사 수녀, 간디, 아리스토텔레스 등 모두에게 비협조적이었던 22가 조의 제안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의 열정을 찾기 위해 조와 어울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에 흥미가 없는 22에게 삶의 열정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고,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지만, 과몰입(물아일체) 상황으로 22가 있는 곳으로 올 수 있는 문 윈드의 도움을 받아서 통행증 없이 조 가드너는 지구에 있는 자신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조의 부주의함과 성급함 때문에 22까지 휘말려지게 가게 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조 가드너의 몸에 22의 영혼이 들어가고, 조는 옆에 있던 고양이의 몸에 들어가게 되는데......

 

인간이 되기 싫었던 22와 다시 자신의 몸을 찾아 밴드에서 연주를 하고 싶은 조 가드너, 둘의 삶의 목표와 행복을 알아가는 여행이 시작된다.

 

 

이후의 후기는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영화 소울
:가족영화도 좋지만, 어른들을 위한 영화

영화 소울은 아이들도 재미있고 간단히 볼 수 있게 귀여운 그림체와 가드너가 사후세계로 가는 모습마저 순한 맛으로 표현됐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픽사와 디즈니가 왜 어린이들을 위한, 가족들을 위한 영화의 큰손이구나 생각하게 된 거 같아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그냥 재밌는 영화겠지만, 어른들에게는 좀 더 깊은 내용의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돼요. 저는 제일 공감했던 부분이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공부든, 일이든 삶에 찌들어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을 영혼들이 자신의 길을 잃고 영혼 없이 살아가는 모습으로 표현한 부분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느끼기

조 가드너의 삶은 재즈밴드의 피아니스트로 살기라는 결과에 목을 매며 살아가다 보니 엄마와도 트러블이 생기고, 자신의 제자인 코니에게도 제대로 된 상담도 못해주고, 자신의 머리를 담당해주는 데즈와의 교류도 크게 없었는데, 22가 조의 몸속에 들어가서 자신의 몸으로 주변인 대하는 태도를 보고, 촉각 후각 미각 모두 느낄 수 없는 영혼의 세계에 살다가 인간의 삶을 잠시 체험해보면서 사소한 일상을 모두 즐기고 느끼는 것을 보며, 저도 어릴 때를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 무언가 달성해야 한다. 보여줄 수 있는 결과를 얻어야만 한다 하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볼 시간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영화 소울을 보면서 결과도 물론 얻는다면 좋겠지만, 소소하게 주변을 둘러보며 일상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삶을 살면 더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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