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선생입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신작 영화인 혼자 사는 사람들의 내용과 결말에 대한 해석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영화의 주제는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지만, 요즘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영화라는 주제라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영화였던 것 같아요.
요즘 같은 시기라 더 주목받는 영화
최근 들어 함께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그리고 1인 가구가 늘어가는 추세였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더 심화되다 보니 영화를 보면서 크게 공감이 갔던 영화였던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였던 10년 20년 전만 해도 아파트의 옆집이나 윗집, 아랫집 심지어 옆 동에 사는 몇몇 분들도 알고 지내면서 인사를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 실정이네요.
혼자 사는 사람들
(Aloners, 2021)
드라마/한국
출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
김해나
박정학
영화의 간단 줄거리
카드사의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진아는 남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생활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끼며, 먼저 다가가지도 다가오는 사람을 받아들이지도 않으며 직장과 집의 생활 루틴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다.
진아가 어릴 적 바람이 나서 엄마와 진아를 두고 집을 나간 아버지가 17년 만에 돌연 돌아오게 되고, 곧이어 몸이 아프던 엄마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원래대로라면 엄마의 유산 전부가 진아에게 상속될 예정이었지만, 1년 전 돌연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 때문에 유언장을 새로 쓰게 되고, 엄마의 유산은 아버지에게 돌아가게 된다.
진아는 이러한 모든 것이 유산을 받기 위한 아버지의 계획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몸이 아픈 엄마와 함께 살지 못하는 사정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설치했던 홈 카메라(CCTV)로 엄마가 죽던 날의 영상을 보지만, 화장실(카메라의 사각)로 힘겹게 들어가는 엄마와 곧이어 따라 들어가는 아버지, 그리고 곧이어 119에 신고하는 모습만이 촬영되어 확신은 없지만, 진아는 계속해서 찝찝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홈 카메라로 아버지의 행동을 지켜보지만, 계속해서 죽은 엄마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행동과 아파서 병원에 왔다는 연락을 남기지만, 사실은 집에서 춤 연습을 하고 있는 행동, 그리고 교회의 사람을 집으로 불러들여 하하 호호하며 웃고 어울리는 아버지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아버지와 거리를 두고 무시하게 된다.
한편 직장에서는 팀장님이 진아에게 신입을 배정할 테니 일주일 동안 1:1로 교육을 진행하라고 하게 된다. 혼자가 더 편한 진아는 거절하지만, 팀장은 하기 싫으면 일도 그만두라며 떠넘기듯 진아에게 신입의 교육을 맡기게 된다.
그렇게 똑같은 루틴을 반복하며, 출근을 하던 어느 날, 옆집의 남자가 아파트의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며 "인사라도 하면 어디가 덧나나"라는 말을 하게 되지만, 진아는 대수롭지 않게 흘리며, 관리사무소에 복도에서 악취가 난다며, 해결해달라고 전화를 하며 출근을 하게 된다.
진아는 어쩔 수 없이 신입사원인 수진의 교육을 진행하게 되고, 수진은 진아와 정반대로 혼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어 하는 성격이라 진아는 더욱 불편해한다. 그러던 중 진상 고객에게 클레임이 들어오게 되고,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하라는 진아의 말에 수진은 자신이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사과를 해야하냐며 둘 사이에 트러블이 생기게 된다.
일을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와 보니, 아침에 말했던 악취의 정체는 수진의 옆집에 사는 남자가 집에서 며칠 전에 죽어서 생긴 냄새로 집주인과 경찰들이 와 있었고, 집값을 걱정하는 집주인을 뒤로하고 수진은 집으로 들어간다.
퇴근해서 돌아오는 진아에게 성훈이 말을 걸며, 옆집에 이사를 오려는데, 집값이 너무 싸다며 집에 무슨 일이 있는지 묻는 성훈에게 진아는 이 집에서 귀신이 나온다며, 가끔 말도 건다며,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맛이 다르다는 말을 했다고 말하지만, 진아의 말에 웃음을 터트린 성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엄마의 죽음에도슬퍼 보이기는커녕 교회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웃는 아버지, 늘 해오던 업무의 방식대로 대답하지 않고 타임머신이 있다는 고객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수진 그리고 어딘가 항상 즐거워 보이고, 전에 살다가 고독사를 한 모르는 남자를 위해서 위문 제사를 지내주는 성훈의 모습을 보며, 홀로 살아가던 진아의 마음속에 조금씩 파문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후의 내용은 주관적인 후기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가 편해지는 걸까?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코로나로 더 심화된다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진아의 생활패턴과 행동에 조금 공감하면서 영화를 봤지만, 진아가 자신의 주변에 생기는 일들을 겪으면서 느낀 것을 더 크게 공감했던 것 같아요.
혼자가 익숙하고 편한 것 같지만 사실 우리는 혼자인 것에 익숙하지 못하고 어려워하기 때문에 집에 있을 때 TV나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밥을 먹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영상을 틀어놓는다던가 ASMR을 듣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행동은 뭘까?
엄마가 죽은 뒤, 슬퍼하기는커녕 교회 사람들은 불러 웃고 떠들고, 춤추러 강습소에 다니는 아버지의 행동을 보면서, 진아는 엄마의 죽음이 괴롭고, 복잡한데, 아버지의 이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아버지를 더욱 미워하게 되지만, 결국 아버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집에 있는 홈 카메라로 종종 아버지를 볼 테니 이 정도의 사이로 지내자며 먼저 연락을 하게 됩니다.
저도 영화를 볼 때는 진아의 입장에서 감정이 이입되다 보니, 아버지의 행동이 상당히 이해할 수 없고, 정말 싫었던 것 같아요. 아내가 죽은 지 몇 주 지나지도 않았는데, 교회 사람들을 집으로 들여서 웃고 떠들고, 심지어 다른 여자분이 먹여주는 음식을 냉큼 받아먹으며 지내는 행동(바람 전과 있음)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물론 지금도 100% 이해는 안 됩니다. 유교맨이라서🙄), 지금 드는 생각은 힘든 만큼 그걸 털어내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위로를 받기 위해 그런 행동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것을 진아도 느꼈기에 아버지에게 조금이나마 먼저 마음의 문을 열면서 영화가 끝나는 것 같아요.
가볍게 킬링 타임으로 볼 영화로 추천할 수는 없는 영화지만, 영화를 보고 여운에 잠겨 잠시나마 생각을 가지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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